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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 '반란'…우병우 사퇴·최순실 특검 요구

새누리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JTBC가 24일 뉴스에서 최순실 측이 '청와대 핵심문건 수정' 정황을 상세히 보도한 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와 최순실에 대한 특검 수사를 새누리당 의원들이 요구하고 나섰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5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금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검찰 수사를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한가한 말씀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른바 비선실세라는 최순실의 계획적이고 부도덕한 호가호위, 치부행위를 사전에 예방 못 한 책임은 민정수석에게 있다"며 "청와대의 보안을 지키고, 청와대 직원의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책임도 민정수석에게 있다"고 우 수석 책임론을 거론했다. 같은 날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특검을 촉구했다. 정병국 의원도 이날 최순실 의혹은 특검이든 국조든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하고 대통령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하태경 의원도 최순실 의혹은 국정농단을 입증했다며 특검으로 엄정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관련 논란에 대해 개헌논의를 중단하고 최순실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6-10-24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경련에 출연금 할당"

미르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 관계자가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이야기를 해서 전경련이 일괄적으로 (개별 기업에 출연금을) 할당해서 (미르재단에 출연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27일(한국시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런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며 "청와대 안종범 수석의 지시로 미르재단에 대기업들이 거액을 출연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자금 모금을 누가 주도했나 봤더니 정부 조직인 창조경제추진단의 공동단장인 이승철(전경련 상근부회장), 차은택(문화창조융합본부장) 두 사람이 주도했다"며 "이 외에 안종범 수석이 개입하지 않고 미르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800억원 모금이 가능했겠냐 하는 것은 뻔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 부회장은 미르재단 (출연금) 모집에 청와대 지시가 없었다고 이야기하지만 돈을 낸 대기업 관계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며 "안종범 수석이 전경련에 (기업별로 출연금을) 할당해서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미르재단 설립과 운영에 깊숙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노 의원은 재단 관계자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정부의 해명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노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미르재단 관계자는 "이사장, 사무총장, 팀장들까지 전부 다 차은택 단장 추천으로 들어온 건 맞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무슨 사업을 해야 한다고 여기저기에서 제안이 들어오고, 정부에서 도와준다니까 '이것도 하라', '저것도 하라'고 사업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정부가 재단 설립은 물론 구성, 사업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개입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의원은 이런 녹취록 등을 관계로 정부가 미르재단 설립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뒤 대기업들을 압박해 출연금을 받아냈다고 지적하며 "문체부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든 스스로 조사를 못하면 수사요청이나 고발을 하든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법률에 정한 대로 따르겠다"고만 답했다.

2016-09-27

검찰 불려간 정윤회 “박지만 대질시켜 달라”

박근혜 정부 ‘비선(秘線) 실세’ 논란의 당사자인 정윤회(59)씨가 10일 검찰 조사에서 시사저널이 지난 3월 보도한 ‘정윤회, 박지만(56) EG 회장 미행’ 기사와 관련해 박 회장과의 대질 조사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다음주 중 박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정씨가 ‘박 회장이 내가 시켜서 자신을 미행한 용역업체 직원의 자술서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 의혹이 계속 증폭되고 있으니 박 회장과 대질시켜서 이 문제를 끝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용역업체 직원과의 3자 대질에도 응할 뜻을 밝혔다고 한다. 정씨는 특히 미행설과 관련해 지난 7월 시사저널 기자 3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박 회장의 서면조사 거부로 수개월째 수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최근 “정씨가 검찰에서 계속 거짓말을 할 경우 내가 직접 나서겠다”고 지인을 통해 밝혔다. <중앙일보 12월 5일자 1면>  검찰은 이날 오전 정씨를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른바 ‘십상시(十常侍)’로 지목된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과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두 차례씩 서울 강남 J중식당 등에서 모임을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48) 경정과 대질 조사를 통해 "박 경정이 ‘위에서 지시한 대로 타이핑만 했다’고 말했다”는 정씨 발언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수사팀은 비밀회동설 제보자인 박동열(61)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정씨와 청와대 관계자 접촉설을 자신에게 전했다고 지목한 광고회사 대표 A씨 도 곧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모·한모 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글=정효식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2014-12-10

‘정윤회 국정개입’ 보도 파문 … 청와대 “사실무근” 고소

현 정부의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씨가 청와대 핵심 비서관 등과 만나 인사 등 국정에 개입했다는 청와대 문건이 언론에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문건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언론을 검찰에 고소해 법정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세계일보는 28일자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명의의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 동향’이란 문건을 보도했다. VIP는 대통령을 지칭하는 용어다. 올해 1월 6일 작성된 이 문건에는 정씨가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 등 청와대 인사 6명과 외부 인사 4명을 포함한 10명을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두 차례 정기적으로 만났고 ‘김기춘 비서실장 사퇴설’을 유포했다고 돼 있다. 정씨 등이 검찰 인사를 포함한 국정에 개입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문건에는 이재만(총무)·정호성(제1부속)·안봉근(제2부속) 비서관의 실명이 적혀 있고, 10명의 인사에 대해선 중국 후한 말 환관에 빗대 ‘십상시(十常侍)’라고 지칭했다. 특히 문건에는 정씨가 ‘김기춘 비서실장은 검찰 다잡기만 끝나면 그만두게 할 예정’이라며 ‘시점은 2014년 초중순으로 잡고 있으며…정보지 및 일부 언론을 통해 바람잡기를 할 수 있도록 유포를 지시했다’는 내용도 등장한다.  이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세계일보의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보도에 나오는 내용은 시중의 근거 없는 풍설을 모은 이른바 찌라시(증권가 정보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 내에 공식 보고된 문건이 아니다”며 “다만 유사한 내용의 보고서가 (청와대에) 있고, 관련 내용이 (김 실장에게) 구두로 보고된 적은 있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문건에 등장한 비서관 등이 실제 정씨와 만났는지에 대해선 “당사자들에게 확인을 했는데, (문건에 나온) 장소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며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문건은 현 정부 출범 초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일했던 경찰 출신 전 행정관인 A경정(48)에 의해 작성됐고, 지난 2월 A경정이 그만두면서 이 문건도 함께 가져갔다고 한다. 세계일보는 A경정이 청와대 재직 시절 문건을 작성했고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명기된 점을 근거로 감찰 보고서로 규정, 정씨의 국정 개입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또 A경정이 ‘좌천성 원대복귀’를 했고, 그로부터 두 달 뒤 조응천(52) 공직기강비서관이 사표를 쓴 점을 들어 보고과정에서 문건이 유출돼 정씨 측으로 흘러들어가 인사조치를 당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A경정이 사실관계 확인 없이 풍문을 전한 동향 보고서”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필요하면 (회동이 이뤄졌다는) 그 장소에 가서 취재하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A경정은 함구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모 경찰서 정보보안과장으로 근무 중인 A경정은 27일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그는 문건 작성 경위나 내용의 진위에 대해 본지 기자에게 “드릴 말씀이 없음을 이해 바란다”며 입을 닫았다. 민정수석실 근무 당시 A경정의 직속 상관이었던 조 전 비서관도 “죄송하다. 비서는 입이 없다”고만 했다.  진실은 검찰 수사로 가려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날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발행인·기자 등 6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고소인은 문건에서 이름이 공개된 이재만 비서관 등 청와대 비서관 3인을 포함해 8명이다. 청와대는 A경정에 대해선 공무상 비밀누설,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키로 했다. 신용호·정효식 기자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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